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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최다 매출에도 영업익 ↓…“수익성 방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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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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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매출 33조원…12.6% 증가
영업익, 2.6조로 4.9% ↓…이익률 8%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차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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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기아
기아가 지난 2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유럽에서의 인센티브 영향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기아는 하반기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등을 바탕으로 판매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집중한다.

기아는 25일 열린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 대비 1.4%p 하락했다.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현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85만2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고금리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3.8% 감소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신차 효과에 더해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판매 증가의 핵심 배경이라는 게 기아 설명이다.

전동화 차량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23.4%에서 올해 35.3%로 11.9%p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7만8000대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 효과와 스포티지·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30%에 육박했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2분기 9.5%까지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증가했다. EV2,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와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88.4%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EV 시장 점유율은 33.4%, 서유럽은 5.3%까지 확대됐다.

다만 전기차 판매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기아 역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부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일정 부분 전기차 수익성을 양보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인센티브가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인데, 전기차 판매 증가와 함께 하이브리드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어 전체 파워트레인 기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전기차가 5만대 증가할 때 하이브리드는 7만대 증가했다"며 "전동화 믹스 전체로 보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는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통해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는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생산하고, HMGMA에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생산해 하반기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멕시코산 EV3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된다.

기아는 올해 초 제시한 도매판매 335만대, 소매판매 331만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목표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유럽에서도 전기차 풀라인업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전 권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연초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환율 효과와 함께 원가 개선, 고정비 절감 노력을 병행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정성국 전무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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