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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항공사 섬에어는 올해 4월 김포~사천 노선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김포~울산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소형항공사 체리에어도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국내에서 소형항공사는 낯선 존재다. 통상 80인승 미만의 항공기를 투입해 1~2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사업 모델이다. 대형 항공기가 취항하기 어려운 지방 중소도시와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는 이미 지역 교통망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다.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다. 국내 공항은 인천·김포·제주공항 등을 포함해 15곳에 불과하다. 일본의 공항이 97곳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역 항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에는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 국토 면적과 인구 규모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방 간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항 인프라는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형항공기를 향한 인식의 장벽도 넘어야 한다.
소형항공사가 주로 운항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프로펠러를 이용하는 방식 때문에 일부 승객들에게 '작아서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연료 효율이 높으며, 운항 환경에 따라 장점을 갖춘 기종이다. 기체의 크기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체리에어는 '하이에어'라는 이름으로 2020년 운항을 시작했지만 운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 지역 노선은 수익성이 높지 않은 만큼 초기 시장을 안착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그럼에도 이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만난 양승민 섬에어 기장은 "돈만 생각했다면 국내 소형항공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에서 약 20년간 복무한 뒤 민간 조종사가 된 그는 "국가의 도움으로 쌓은 경험을 지역을 연결하는 데 쓰고 싶었다"며 "국민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는 소형항공사의 존재 이유를 압축한다. 이들의 목적은 단순히 항공권을 판매하는 데 있지 않다. 철도와 고속도로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지역을 연결하고, 지역 간 이동 시간을 줄여 생활권을 넓히는 데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교통망은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지역 항공망 역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소형항공사의 도전은 작은 비행기를 띄우는 일이 아니다. 지역의 거리를 좁히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또 하나의 연결을 만드는 일이다. 그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함께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