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보안·법률 '드림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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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는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왔다. 전통적인 손해보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기업의 사이버 리스크 관리 수요가 커지자, 사이버보험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여성 웰니스 사업을 확대하며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024년 11월 기업보험 부문 산하에 사이버 리스크 전담 조직인 '사이버 RM(Risk Management)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이를 '사이버보험부'로 확대 개편했다. 단순히 사이버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이버 위험을 분석하고 예방 컨설팅부터 사고 대응까지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다.
사이버보험은 해킹과 랜섬웨어, 개인정보 유출, 시스템 장애 등 사이버 사고로 발생한 재산 피해와 배상책임, 사고 대응 비용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업 보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AI를 악용한 해킹과 랜섬웨어 공격,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침해사고 신고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사이버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규제기관 조사, 부정적 여론, 법적 처벌 및 보상, 사후 대응 등 다양한 경영 위험에 노출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는 보험과 보안, 법률을 결합한 '사이버보험 드림팀'을 통해 종합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보험부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티오리(Theori), 법무법인 세종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티오리는 AI와 공급망 보안 등 최신 사이버 위협 분석과 침투 테스트 기반 보안 진단을 담당하고, 세종은 사이버사고 대응에 특화된 ICT그룹을 중심으로 사이버 사고 발생 시 법률 자문과 규제 대응을 지원한다. 한화손보는 이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부터 침해 대응, 법률 지원,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사이버보험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4년 아시아 최대 규모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인 'ISEC 2024'에서 이틀간 수백 건의 기업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이버 리스크가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해당 보험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는 사이버보험과 함께 여성 웰니스 사업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성 콘텐츠 플랫폼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활성 이용자 수가 224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환아 보호자를 지원하기 위한 '웰니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확대와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위험 평가 모델과 보험료 산정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인식을 높여 가입 기반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리스크가 경영 현장의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보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화손보는 보안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