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마스가’ 실행 단계…조선 ‘빅3’, ‘군함·AX·상선’ 역할 분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6010009317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7. 26. 15:1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韓美조선협력센터 출범으로 프로젝트 본격화
현지 생산·공급망·인력 양성 중심 협력 전환
[사진_3]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선언을 넘어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정부가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 실제 선박 건조 등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도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미국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조선소와 군함, 상선으로 역할이 뚜렷하게 나뉘며 'K-조선'의 미국 공략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문을 연 한미조선협력센터를 기점으로 국내 조선업계와 미국 정부·산업계 간 공동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센터 개소와 함께 미국 정부가 기대하는 협력의 방향도 보다 명확해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단순한 투자 약속보다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공급망 확보, 실제 선박 건조로 이어지는 실행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제는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국내 조선 3사도 각자의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으로는 한화오션이 꼽힌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현지 생산 기반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미 해군 해상 미사일 시험계측선을 수주하며 미국 내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레이도스 깁스앤콕스와 글로벌 전략수송함 공동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대학과 지역 경제단체 등과 조선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망 구축 협력에도 나섰다. 설계부터 생산, 인력까지 미국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장기적으로는 미 군함 신조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는 '스마트 조선소'를 앞세워 미국 조선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직접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기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지멘스와 AI 기반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 설계와 생산, 공급망 관리,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룹 차원의 AX(AI 전환) 역량을 미국 조선산업에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상선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콘래드조선소와 공동 개발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은 최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또한 비거마린그룹과는 용접·도장 등 생산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미국 조선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협력 범위를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조선시장 공략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원하는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제 성과"라며 "국내 조선사들도 스마트 조선소와 군함, 상선 등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미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