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청·항공사 비용 공동 부담, 연방정부 예산은 투입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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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덜레스 공항 재설계 모형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미국이 세계 최고의 공항을 갖춰야 할 때"라며 "그 시작을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언급하며 덜레스 국제공항을 "세계 최악의 공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누구도 이 공항을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공항은 정말 끔찍한 곳"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있는 해당 공항은 워싱턴 D.C. 중심업무지구에서 서쪽으로 41.6㎞ 떨어진 대표적인 국제 관문이다. 우산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메인 터미널은 덜레스 국제공항의 랜드마크다.
이번 사업에는 225억 달러(약 32조30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년간 진행되는 공사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항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청(MWAA)이 신규 채권을 발행하고 주요 항공사들이 비용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터미널 간 이동에 사용되는 셔틀 차량인 '피플 무버'를 없애고 승객들이 각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도를 개통한다.
또 기존 4개인 터미널을 철거하고 5개의 신규 터미널을 건설한다. 특히 C·D 탑승동은 전면 철거 후 새로 짓되 기존의 상징적인 메인 터미널은 그대로 보존할 방침이다.
공항 맞은편에는 차량 약 3만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신설한다. 설계안에는 공항 전체에 대형 유리창을 설치하고 천장 등에 금색 장식을 적용하는 구상도 담겼다.
이날 발표에 함께한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피플 무버를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이동수단에 비유했다. 그는 "속도가 느려 이용객들의 불만이 크다"며 "이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는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잭 포터 MWAA CEO, 트렌트 모스 MWAA 이사도 참석했다.
포터 CEO는 "MWAA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사들이 사업비 분담에 합의했기 때문에 연방정부 예산은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은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 기간에도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