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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3%대 물가상승률에 '매파적 금리동결'을 선택했다.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르면 9월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뜻이다. 일본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미국까지 동참하면 글로벌 긴축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2명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 나왔다. 이를 두고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의장도 금리 향방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지난 5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암묵적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 약간 상회를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남겼다"며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란 존재하지 않으며 유일한 목표치는 2%"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3%까지 반영했다.
금융시장도 인플레 압력을 누르기 위한 금리 인상을 실기하지 말라며 연준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21%까지 치솟으며 2007년 7월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지역 전운이 다시 고조되며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90달러를 재돌파한 것도 물가불안 우려를 키웠다.
한국은행도 수도권 집값·유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지 않으면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백투백(Back-to-back)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29일 국회에 출석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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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부는 물론 가계도 글로벌 긴축 한파가 몰고 올 후폭풍에 단단히 대비해야 할 때다. 금리가 오르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서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고통을 덜어줄 정책자금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개인도 무분별한 '빚투(빚내서 투자)'를 줄이는 등 금융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40%나 급락했지만,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무엇보다 지나친 긴축은 가뜩이나 패닉에 빠진 증시를 더 악화시키고, 실물경제에 주름살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인상 속도를 신중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