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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윤활유·배터리 쌍끌이…‘공급망 경쟁력’으로 영업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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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7.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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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9조원·영업익 3조원 기록
배터리 사업 구조개편 효과…리밸런싱 지속
중동 지역 불확실성 지속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수익성 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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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 부문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지만 SK엔무브의 고급 윤활기유와 SK온의 흑자 전환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과 사업 구조 개편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조8662억원, 영업이익은 1조3251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이 이끌었다. SK엔무브는 중동 지역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른 윤활기유 마진 확대와 재고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691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5034억원 증가했다. SK온도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와 고객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엔무브는 글로벌 1위 수준의 그룹Ⅲ 윤활기유 생산능력과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왔다"며 "주요 권역별 판매법인을 통해 고객 수요 변화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룹Ⅲ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윤활기유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개편 효과를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2분기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시켰다"며 "이번 구조 개편으로 연간 약 700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돼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환경에 맞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와 협업도 유연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하반기 턴어라운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공급망, 물류, 생산공정, 자동화와 AI 기반 제조 혁신 등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물량 회복과 운영 효율화 효과가 더해져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원가 절감과 판매 회복을 통해 분기 손익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ESS 수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유 사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SK에너지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6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320억원 감소한 65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분기 재고 관련 이익이 약 5600억원 발생했지만, 6월 이후 유가 하락으로 역래깅과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조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향후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 통행량, 원유 수급 변화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 회사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대체 카고(물량) 확보와 비축유 활용 등을 통해 당분간 정상적인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 정책에 맞춰 설비 보완과 조달선 다변화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지오센트릭은 원료 확보 여건 변화에 따른 가동량 조정으로 부산물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회사는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아로마틱 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원료 가격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맞춘 운영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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