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 성과 확대
적대적 M&A 시련, 미래성장 계기로
"글로벌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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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준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05분기 연속 흑자와 안전한 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올해 창립기념사에서 최 회장이 제시한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도가니(Crucible)'다. 이제중 CTO(최고기술책임자·부회장)를 비롯한 핵심 기술진과 사업추진단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은을 정련하는 도가니이자 뜨거운 불을 견디며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공간을 뜻한다.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미국 테네시의 크루서블 메탈스는 글로벌 첨단산업에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제련소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과 우방국의 산업 및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들도 이번 기념사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와 방향성이 재확인됐다.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의 필수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려아연의 행보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전략광물 자립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2년간 이어진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와 관련해서도 솔직한 소회와 함께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많은 고민과 번뇌를 느꼈지만, 프로젝트 크루서블이라는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아팠던 시간은 어쩌면 엄청난 축복의 시작이었다는 확신이 든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나온 52년 동안 크고 작은 도가니와 풀무를 거치며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 오늘의 고려아연을 이뤘듯, 이번 시련 역시 구성원들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계나 설비가 아닌 '사람'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의 종합 핵심광물 제련소로 만드는 것은 기계나 장비가 아니라 여러분과 우리의 정련된 마음"이라며 "이 경쟁력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돈으로 살 수도 없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직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온전히 몰입하며, 유연하게 행동하는 하나의 팀이 된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최고의 제련소를 만들었던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