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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익 6兆 시대 성큼… 4년 연속 ‘리딩금융’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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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 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8. 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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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성장 앞세워 신한과 격차 벌려
"핵심계열사 '은행' 키워 시너지 강화"
KB금융그룹이 금융지주 최초의 연간 순이익 6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며 명실상부한 리딩금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1위 자리를 되찾은 이후 비은행 경쟁력을 앞세워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꾸준히 벌린 까닭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계열사 간 협업을 중심으로 리딩금융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생산적금융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리딩금융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조6504억원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은 5조8908억원, 하나금융은 4조4222억원, 우리금융은 3조12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023년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은 이후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꾸준히 벌려왔다.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을 2268억원 앞섰고, 2024년에는 6280억원, 지난해에는 8616억원까지 격차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은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3조4427억원)을 4419억원 앞섰다.

KB금융이 호실적을 이어간 배경에는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된 환경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키워낸 점이 자리한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33.3%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이자이익을 이끈 수수료이익도 전년 동기(1조9660억원)보다 50.6% 증가한 2조961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가 뒷받침했다. 증권 계열사의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확대와 카드 부문의 실적 회복, 신탁 경쟁력 강화 등이 수수료이익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체 수수료이익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73.2%에 달했다.

비은행 경쟁력은 실적 성장세로도 확인됐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은 2023년 1조8324억원에서 2024년 2조2675억원, 지난해 2조363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조736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33%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확대됐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예전만큼의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KB국민은행은 2022년과 2023년 하나은행, 2024년에는 신한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선두를 되찾았지만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신한은행(2조4585억원)에 다시 밀렸다. 하나은행도 2조1211억원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WM·연금, 중소법인 영업, 그룹 CIB 협업, 보험, 인공지능(AI) 등 5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강화를 강조한 양종희 회장의 전략에 따라 그룹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머니무브는 위기가 아니라 WM과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계열사가 고객을 중심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생산적금융을 기업·투자금융(CIB)과 중소기업 비즈니스 역할을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투자은행(IB), 기업금융(CB), 자산운용, 전략·재무·리서치·ESG 부문 역량을 집중해 첨단전략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또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전국 CIB센터를 중심으로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KB금융은 실적 증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13.74%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기반으로 7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을 포함하면 올해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경쟁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비은행 모두 상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매크로 환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업종 최상위권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측면의 자율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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