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후일담] 통합 항공사 앞두고 ‘유가 변수’…항공업계 또 긴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03010000585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8. 03. 14: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각 항공사들 전략 마련 분주
업계 "유가도 경쟁도 '안갯속'"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대<YONHAP NO-4602>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연합
"한 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통합 항공사도 결국 출범해봐야 알겠죠."

근래 들어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입니다. 통합 대한항공과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두고 각 항공사는 노선과 기단 운영, 조직 재편 등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통합 이후를 대비해 각자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은 열려봐야 안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입니다. 항공업은 국제유가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통합 이후 상황을 아무리 정교하게 계산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국제유가 역시 대표적인 변수입니다. 항공업계는 통상 매월 중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발표합니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4단계로 책정됐습니다. 지난 5월 역대 최고 수준인 33단계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업계는 마냥 안심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앞서 8월 말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8월 초보다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다시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9월 유류할증료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통합 항공사를 준비하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당분간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LCC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를 이어가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외부 변수만큼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통합 이후 시장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반면, 대한항공과 통합 LCC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경우 독과점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운임과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결국 통합 항공사 출범은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통합 대한항공과 통합 LCC는 시너지를 입증해야 하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그 틈에서 또 다른 경쟁력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환율 같은 외부 변수까지 겹치는 만큼 앞으로는 '얼마나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느냐'가 각 항공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