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릴레이 삭발…현장서 즉석 참가자도
수사개혁위 회의 맞춰 집회…“현장 목소리 경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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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협은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직협 소속 경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경찰 지휘부가 현장 경찰관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순환인사 확대 정책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릴레이 삭발을 진행했다. 삭발에는 총 14명이 참여했다. 당초 삭발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민관기 직협 위원장 겸 공투위 공동위원장과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가민수 공투위 공동위원장 등 10명이었으나 현장에서 4명이 추가로 나서 삭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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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항의서한에서 "최근 경찰청이 추진 중인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부서 증원 계획'은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짓밟고 지휘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책임 회피를 일선 하위직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순환인사 확대 정책 추진의 시발점이 된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일부 개인의 일탈을 이유로 전체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해당 사건은 개인의 도덕적 일탈과 내부 관리·감찰 시스템의 작동 미비에서 발생한 문제이지 특정 지역 장기 근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청의 정책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도 "근무 환경 및 생활권과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당사자인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단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며 "당사자 의견 수렴 없는 통보식 불통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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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삭발에 나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경찰 동료들을 위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 "왜 면담에 응하지 않고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나",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하위직 경찰관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 "경찰 지휘부가 우리 앞으로 나와 대화를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책없는 전국순환인사 즉각 폐지하라", "경찰청은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말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등의 구호를 입을 모아 외치고 경찰 수사개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무실을 향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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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위원장은 "잘못된 인사 제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현장을 파괴하는 일방통행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현장의 절규를 외면한 채 강제순환인사를 강행한다면 공투위는 전국 경찰 동지들의 뜻을 모아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직협 공투위는 삭발식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공투위는 장윤기 사태 이후 구성된 경찰 수사개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매주 월요일마다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청의 순환인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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