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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與 일각서도 “세금보다 공급”…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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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8. 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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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더불어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이 부동산 안정 방안과 관련해 시당 차원의 특위를 꾸려 직접 공급대책을 챙기기로 했다. 특단의 공급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세제개편만으론 집값 안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세금·금융 규제 등 수요 억제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공법인 공급확대 목소리가 여권 일각에서도 나오는 것이어서 반길 일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은 6일 부동산 공급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연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주택공급 대책 등을 점검하고 서울지역 부동산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곧 민주당 서울시당 차원의 특위도 구성해 서울 내 주택공급 문제를 수시로 점검·대응하기로 했다. 서울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올해 서울 주택 공급목표가 6만5000가구인데 5월까지 공급 실적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어 의원들이 직접 공급 상황을 챙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도 "세제만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기는 어렵다"며 "부동산정책의 근본은 공급"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성의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 것은 공급 확대 없는 증세는 집값도 못 잡고 집단반발 등 역풍만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은 고가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올리고, 비거주자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축소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성장과 민생을 위한 조세 정상화이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세금 폭탄이 떨어질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지역구를 둔 여권 의원들 사이에선 경계론이 강하다. 민주당 소속 남인순(서울 송파병) 국회부의장은 "부동산 세제개편안은 시장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무거운 세금을 앞세운 정책이 매물 잠김과 전월세난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소속 김용호 의원(서울 서대문을)도 "세제개편이 되더라도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여당에서 만들고 정부를 다시 설득해야 한다"며 대폭 수정을 요구했다.

전월세난 등 부작용을 없애면서 집값 안정도 도모하려면 결국 주택공급을 꾸준히 늘리는 길밖에 없다. 6일 민주당 정책 간담회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야권에서 강조하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등 민간주택 건설 촉진방안도 폭넓게 논의하기 바란다. 구윤철 부총리가 최근 언급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와 군 시설 활용 가능성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실이 증가한 도심 상가와 업무시설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당이 '닥치고 공급'으로 돌아섰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지도부가 내부의 자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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