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오후 7시 재개·쿨링타임 도입하면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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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잠실, 수원, 대구, 창원, 대전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다.
이미 5~6일 KBO리그 전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가운데 이번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올 시즌 폭염으로 열리지 못한 경기는 총 30경기로 불어났다. 한두 경기의 우천 취소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다. 프로야구가 폭염을 이유로 사흘간 리그 전체 일정을 통째로 멈추는 것도 이례적이다.
KBO는 오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되 당분간 경기 시작 시간을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로 늦추기로 했다. 고척스카이돔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은 중계 상황에 따라 오후 2시 경기까지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경기 중간에는 선수와 관중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쿨링타임'도 신설한다.
문제는 취소된 경기의 처리다. 폭염으로 사라진 30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이미 빡빡한 시즌 후반 일정에 취소 경기를 끼워 넣어야 하는 만큼 각 구단의 이동과 선수 운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연전이 늘어나면서 특정 팀에 불리한 일정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는 양면성이 있다. 폭염 속 강행군을 피하면서 체력과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이점이다. 하지만 kt wiz와 같이 페넌트레이스의 흐름을 타던 팀은 경기 감각이 끊길 수 있는 반면 후반기 연패 수렁에 빠져 3위까지 떨어진 LG 트윈스에겐 재정비 시간을 벌었다.
KBO와 구단들이 이번 주말 동안 내놓은 폭염 대책이 남은 시즌의 안전뿐 아니라 경기력과 순위 경쟁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