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재정비 기회
늘어난 취소 경기, 아시안게임...가을야구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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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시작된 '폭염 휴식기' 동안 각 구단들은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면서도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훈련에 공을 들였다. 폭염 휴식기는 선수들의 체력 회복, 부상자들의 복귀, 흔들린 팀의 흐름을 재정비하는 데에 긍정적이다. 특히 마운드가 무너진 팀에게는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상승세에 있던 팀에게는 끊긴 상승 흐름을 얼마나 빨리 되살리느냐가 또 다른 과제가 됐다. 폭염 휴식기가 가을 야구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승세에 있던 팀들은 폭염 휴식기가 아쉽다. kt wiz, 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 kt는 투타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고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살아나며 후반기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오르던 중 리그 중단을 맞았다. 두산 역시 3연승으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린 뒤 휴식기를 맞았다.
반대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폭염 휴식기가 재정비를 위한 기회가 됐다. LG는 후반기 들어 8연패를 당하고 리그 중단 직전까지 3연패에 빠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9일 기준 후반기 16경기에서 3승 1무 1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1위에서 3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2위 삼성 역시 2연패를 당한 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리그가 재개되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팀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폭염 휴식기는 결코 짧지 않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후 후반기 첫 경기까지 올스타 휴식기가 6일임을 고려하면 이번 5일간의 폭염 휴식기는 결코 짧지 않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잇달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며 무려 11일만에 실전에 나선다. 폭염 휴식기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뤄진 경기 일정은 향후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9월 재편성 될 예정이다. 올 시즌 열리지 못한 경기는 폭염 취소로 인한 30경기를 포함해 우천 취소 등 총 55경기에 달한다. 시즌 막판 연전과 이동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같은 경기 수를 소화하더라도 어느 시점에 몰려 있느냐에 따라 체력 소모가 달라잘 수 있다. 특히 1위 경쟁팀은 물론이고 '가을 야구'를 위해 5위 자리 사투를 벌이는 팀에게는 경기 일정이 관건이 될 수 있다.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팀 차출 인원이 많을 수록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력 누수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kt, 삼성, LG, 두산, KIA는 8월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kt가 마운드에서 상당히 안정감을 찾고, 불펜도 좋은 상태다. 타선은 원래 좋았고 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은 워낙 불펜도 좋고 부족한 부분을 잘 보강해왔다. 이번에 우승을 못 하며 안 된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아시아쿼터 선수도 바꾸면서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시작 전 LG, kt, 삼성이 우승 후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 시점에선 kt와 삼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시안게임으로 KIA나 두산이 좀 타격을 입을 것 같다. 다만 두산은 투수진이 완전히 안정감을 찾으면서 버텨주니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KIA는 지금 마운드가 문제인데 타선은 좋다 보니 5강 싸움에선 한화보다 두산, KIA가 좀 앞서 있다고 본다"며 "한화가 변수가 될텐데 노시환, 문현빈이 차출되기 때문에 막판 출혈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인 원투펀치의 선발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 한화로서는 지난해 우승 기회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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