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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군 정찰 드론 카메라…비밀리에 중국으로 데이터 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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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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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스카우트 드론 내 중국산 부품 확인
英국방부 "주요 데이터 유출 정황 없어"
보수당 "군장비 전수 조사 실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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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K3 스카우트 정찰 드론./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정찰 드론 내 부품을 통해 중국으로 데이터를 전송된 사실이 확인되며 보안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병대가 지난 3월 도입한 1200만 파운드(약 230억원) 규모의 K3 스카우트 정찰 드론의 카메라 내부에 중국산 부품이 확인됐다. 해당 부품은 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하트비트 신호(heartbeat communications)' 데이터를 중국의 특정 IP 주소로 전송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방부는 사이버 점검 중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즉시 카메라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철저한 조사 결과 국방부의 주요 데이터나 내부 시스템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침해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3 스카우트 정찰 드론 공급사인 영국의 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은 "제3의 업체로부터 조달한 부품 중 일부 해외 생산 부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감사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민감 정보의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싯주 풀에 위치한 특수부대 SBS 본부의 보안 인가 인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정에 밝은 국방부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K3 드론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이 준비 중이던 안보 지원책 중 하나"였다며 "걸프만 임무를 위한 사전 준비가 이 드론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은 부품 출처 검증 과정의 명백한 실패이자 해당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만든 계기라고 지적했다.

해당 드론이 특수부대 고위 간부들의 기밀 회의 장소 근처에 배치됐던 점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카메라가 활성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장비, 네트위크 및 데이터 보안을 극도로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보수당은 영국 군사 장비 내 숨겨진 중국의 흔적이 있는지 즉각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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