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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공중전 격화, 핵심 인프라 겨냥…민간인 사상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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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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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6월, 2022년 이후 사상자 최다"
우크라, 러시아 정유소·기업 창고 등 공격 확대
우크라 드론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격한 러시아 옴스크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으로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공중전으로 격화되면서 핵심 인프라와 경제 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달인 지난 6월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의 사망자는 최소 1396명이며 부상자는 7978명이다. 사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올해 최소 797명의 자국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CNN과 국제 감시단체들은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1년 사이 드론 기술을 대폭 발전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는 40일 작전을 발표했고, 측근들은 이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방어망을 돌파하고 모스크바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기업 엘리트층을 압박해 전면 침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분석가들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 창고 공격처럼 러시아 경제 전반을 겨냥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시설이 러시아 최전방 부대에 물자를 공급한다며 군사적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정당화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군사 소식통은 CNN에 "전쟁 초기 러시아는 방공망을 국경과 전선에 집중시켰으나 우크라이나는 다양한 지역을 공격해 러시아군이 방공망을 곳곳에 분산시키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나티아 세스쿠리아 선임 연구원은 "최근 40일 동안 러시아의 요격 능력 약점이 드러났고, 우크라이나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이는 러시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스쿠리아 연구원은 "러시아 경제가 악화하면서 내부 압력이 높아질 때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 판단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선택지는 전쟁의 격화인데, 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분쟁 모니터 단체 '무력충돌위치·사건자료 데이터(ACLED)'의 올하 폴리슈추크 동유럽 연구 매니저는 "공격이 잦아지고 사상자도 늘고 있다"며 "공격 대상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폴리슈추크 매니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소·유조선·변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빈번히 공격하고 있으며, 점령지 동부 지역의 러시아 군사 물류를 방해하는 공습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무기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을 거듭 요청했지만, 중동 분쟁으로 미국산 무기 비축량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무기 생산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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