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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는 日다카이치, 오봉에도 여름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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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8. 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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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임시국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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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의 최대 여름 휴가철인 오봉 기간에도 별도의 여름휴가를 잡지 않고 구마모토 지진 대응과 가을 임시국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 검토했던 고향 나라현 귀성도 취소했으며 역대 총리들이 여름철 관례적으로 해온 해외 방문도 보류할 전망이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봉 기간을 포함해 올여름 일정 기간을 통째로 쉬는 휴가 계획을 잡지 않았다. 총리 주변은 "정해진 여름휴가 일정은 없다"며 "출근 여부는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초 고향인 나라현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구마모토 지진 대응 등이 이어지면서 귀성을 포기했다. 평일에 휴식을 취하더라도 총리 공저에서 며칠을 보내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8일 구마모토 지진 발생 이후 정부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직접 구마모토현 피해 지역을 찾아 상공과 지상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상황 등을 확인했다.

10일에도 오전 총리관저에 출근해 구마모토 지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하이삼 빈 타리크 오만 국왕과 전화 정상회담을 갖는 등 외교 일정도 소화했다. 11일은 일본 공휴일인 '산의 날'이며 12일에도 관저에 출근할 예정이다.

오봉은 통상 8월 중순 일본 기업과 직장인들의 귀성과 휴가가 집중되는 시기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기간에도 사실상 정상 근무를 이어가는 셈이다. 오만 국왕과의 전화 정상회담은 총리관저 공식 일정에서도 확인됐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7~8월을 이용해 해외 방문 일정을 잡거나 별장과 호텔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해외 방문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휴가 여부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최근 자신의 수면시간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총리 취임 이후 "0~3시간 수면이 일상화돼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정치권과 일본 사회에서 건강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불렀다.

구마모토 지진 수습과 함께 가을 임시국회도 다카이치 정권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경제 대책과 각종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여름철부터 관련 부처와 여당 간 조율이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의 올여름은 고향 귀성도, 해외 방문도 없는 '관저의 여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마모토 지진이라는 대형 재난과 가을 국회 준비가 겹치면서 일본 총리의 전통적인 여름 휴가 풍경도 사라지게 됐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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