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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극장가, 제2의 ‘바벤하이머’ 열풍에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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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8. 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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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벤하이머'는 3년전 흥행작 '바비' '오펜하이머'의 합성어
같은 날 개봉 이례적 동반 히트…징르 달라 관객층 안 겹쳐
'스파이더맨…' '오디세이', '바벤하이머'처럼 나란히 흥행
스파이더맨 오디세이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왼쪽)와 '오디세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나란히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제공=소니 픽쳐스·유니버설 픽쳐스
전 세계 극장가가 제2의 '바벤하이머' 흥행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바벤하이머'란 3년 전 같은 날 개봉해 나란히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합성어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가 사이좋게 지구촌 전역의 박스오피스를 주도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11일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지난달 말 개봉 이후 전날까지 전 세계에서 16억6400만 달러(약 2조3542억원)를 쓸어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현지 연예 산업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지금 추세로는 '스파이더맨…'이 전 세계 최고 흥행작 '아바타'(29억 달러·약 4조1052억원)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7억 달러·약 3조8221억원)을 뛰어넘어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30억 달러(약 4조2456억원)를 돌파하는 첫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스파이더맨…'보다 2주 가량 빨리, 국내에서는 일주일 늦게 개봉한 '오디세이'는 11억1100만 달러(약 1조5511억원)을 벌어들여 뒤를 따르고 있다.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공개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10억8543만 달러(약 1조5359억원)이다.

바비 오펜하이머
지난 2023년 7월 21일 함께 개봉한 '바비'(왼쪽)와 '오펜하이머'도 전 세계적으로 쌍끌이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워너브러더스 코리아·유니버설 픽쳐스

이렇듯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두 편의 글로벌 흥행 수입을 더하면 27억75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무려 3조원이 넘는다. 2023년 7월 21일 함께 개봉했던 '바비'(14억4700만 달러·약 2조483억원)와 '오펜하이머'(9억7600만 달러·약 1조3816억원)가 모두 합쳐 24억2300만 달러(약 3조4299억원)를 쓸어담았던 사례와 비슷하다.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이 마텔 사의 인기 인형 캐릭터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바비'는 그해 지구촌 최고의 흥행작이 됐고,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굴곡많은 삶을 그린 '오펜하이머'는 이듬해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싹쓸이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할리우드 직배사에 몸담았던 한 배급 관계자는 "'바비'와 '오펜하이머'처럼 "슈퍼 히어로물인 '스파이더맨…'과 고대 서사시를 스크린에 옮긴 '오디세이'도 장르가 달라 관객층이 많이 겹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이유로 양쪽의 배급사가 비슷한 시기의 상영을 결정했을텐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맘마 미아!'와 '바비'와 차례로 맞붙어 재미를 본 '다크…'와 '오펜하이머'에 이어 '오디세이'까지, 놀란 감독은 경쟁작이 있어야 더 잘 풀리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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