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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Q 고부가 판매 확대에 수익성 개선…매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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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8.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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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매출 증가
현지 대응 강화로 성장 모멘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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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고인치·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어 사업의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조현범 회장이 주도해 온 프리미엄·전동화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조6824억원, 영업이익은 58.1% 급증한 559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본업인 타이어 사업이다.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5% 늘어난 48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2%에 달했다.

제품 믹스의 질적 개선이 눈에 띈다.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까지 올라섰다. 고인치 신차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도 31.8%를 기록했다.

단순히 타이어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바꾼 것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조현범 회장이 수년간 추진해 온 '고인치·고성능·전동화' 전략의 성과가 숫자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인치 제품 비중을 높여왔다. 실제 2026년 1분기에도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9.1%,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9.6%까지 확대됐다.

지역별 판매 확대도 외형 성장을 이뤘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어난 데다 교체용 타이어 수요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교체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판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기준 실적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탰다. 한온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2조8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타이어에서 자동차 열관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이다. 아이온을 앞세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포뮬러 E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등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2025년에는 WRC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확대는 단순한 제품군 변화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전기차는 차량 중량과 높은 토크, 저소음 주행 특성 등으로 타이어에 요구되는 성능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통상 리스크 대응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주요 시장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여 관세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올해 2분기 실적은 단순한 판매 증가보다 '많이 파는 타이어'에서 '비싸게 팔고 더 많이 남기는 타이어'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 21조원을 돌파하고 타이어 부문 연간 매출도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수익성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와 원재료 가격, 글로벌 자동차 수요 등 변수가 남아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현지 생산이라는 두 축을 통해 프리미엄·전동화 전략을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정착시키느냐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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