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中 1억 드론에 美 100억 미사일?…초저가 타격전 본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13010004521

글자크기

닫기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8. 13. 16:1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美이란전, 중동 전선이 보여준 방공전의 허점… K-방산 '초저가·고효율' 타격체계 구축 속도 내야
美과 서방....'고가 요격체계' 맹신 깨고 '가성비 타격' 체계 개발 본격화
0813 중국이 개발한 대형 드론 지우톈
중국항공공업집단(AVIC) 등이 개발한 대형 무인기 '지우톈(九天·Jiutian)'의 모습을 담은 중국 관영 CCTV 방송 화면. 지우톈은 '공중의 항공모함(드론 모함)'으로 불리는 대형 정찰·타격 통합 무인기(SS-UAV). 최대 이륙 중량은 약 16톤, 날개폭은 25m에 달한다. 동체 상단의 터보제트 엔진과 날개 아래 다수의 무장 하드포인트를 탑재해 다양한 자폭 무인기와 유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내부에도 다수의 소형 드론을 탑재해 공중에서 군집 드론(Swarm)을 분사하는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사진=연합, 자료=영국 Jane Dfense weekly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값싼 드론·순항미사일과 고가 요격체계 간 '비용 비대칭' 문제가 실전에서 확인됐다.

특히 서방측 무기체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많은 저가 무인기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고가 요격체계로 방어하는 미군은 소수의 '정예 자산' 손실도 감당하기 어려운 반면 중국은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비대칭 교환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신미국안보센터(CNAS) 스테이시 페티존 국방프로그램 디렉터는 지난 2월 26일 '헬스케이프(Hellscape)'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려면 수천 대의 저가 드론을 재래식 무기와 결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저비용 드론 대량운용이 고가 요격체계 중심 대응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대안이라고 지적해왔다. 두 전문가 모두 '소수 정예 자산'에 의존하는 미군 체계가 물량 공세 앞에서 취약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한다.

국제정치학자 로버트 켈리(Robert E. Kelly) 부산대 교수도 최근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19FortyFive)' 기고에서 이 같은 비용 역전 구조가 향후 중국의 대(對)미 전략에 그대로 이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요격미사일 vs 저가 드론, 무너진 가성비

대이란 개전 초기 나흘 만에 미국과 동맹군이 발사한 패트리엇 계열 요격미사일은 800여 발에 달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 물량이 최근 3년간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200여 발 많다고 전했다.

발당 가격은 PAC-3 기준 약 400만 달러(약 55억 원), SM-6은 400만~900만 달러(약 55억~124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M-3나 사드(THAAD)급 요격체계는 발당 1,260만~2,800만 달러(약 174억~386억 원)에 달해, "많게는 100억 원을 넘는 요격체계"라는 표현도 과장은 아니다.

반면 이란이 주로 사용한 자폭드론은 대당 2만~10만 달러(약 2,800만~1억 4,0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요격 한 발로 드론 수십~수백 대 값을 태우는 구조다.

켈리 교수는 기고에서 이 비용 불균형이 시간이 갈수록 지속 불가능해지며, 대중국 시나리오에서는 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많은 저가 무인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저가 물량으로 고가 자산을 압도하는 전략이 이미 검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켈리 교수가 '이란식 A2/AD 전술의 표준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며, 기고의 요지는 "비용 비대칭 구조가 대중국 전략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0813 북한 드론
북한이 보유 및 운용 중인 주요 무인기(드론)의 종류와 추정 성능 제원. 하단의 파주·삼척 추락 무인기의 경우, 중국의 초저가 소형 무인기 스카이-09(Sky-09) 변형 모델로 2014년 3월과 4월 대한민국 파주와 삼척에서 각각 추락한 채 발견되었으며, 추정 성능은 최대속력 120km/h, 최고 고도 1,500m로 알려져 있다. / 연합
◇ K-방산 과제 ① '초저가 타격체계' 조기 전력화

북한의 대량 드론·장사정포 위협에 노출된 우리 군에도 같은 과제가 던져진다.

L-SAM, 천궁-Ⅱ 등 고성능 방공망은 유지하되 전시 대량 소모에 대비한 저가 자폭드론 양산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풍산은 40㎜ DPICM 자탄이나 수류탄을 탑재하는 초소형 자폭드론을 육군에 신속 전력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사업에 체계종합·AI 분야로 참여해 캐니스터 발사형 AI 군집 자폭무인기 체계를 지난 2월 드론쇼코리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 K-방산 과제 ② '비용 대칭형' 다층 방공망

요격 미사일 남발을 막을 저비용 방어 수단 확충도 시급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천광)'은 지난해 12월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에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됐다. 발당 발사 비용은 약 2,000원으로, 별도 탄약이 필요 없어 요격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K30 비호 등 기관포 기반 근접방어체계, 니어스랩이 개발한 자율 요격드론 '카이든(KAiDEN)' 등을 촘촘히 결합하면 요격 미사일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카이든은 시속 250㎞급 자율비행으로 실사격 시험을 통과했으며, 현재 미국·중동 등과 대드론 체계 통합 협력을 진행 중이다.

미·이란전이 보여준 핵심 교훈은 "첨단 무기체계도 저가 물량 공세 앞에서는 탄약 고갈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이란전의 핵심 교훈은 '첨단 무기체계도 저가 물량 공세엔 탄약 고갈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인무기체계 전문가들은 K-방산이 경쟁력을 지키려면 하이엔드 전력과 동시에 초저가·모듈형 솔루션을 갖추는 투트랙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