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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나란히 ‘역대급’ 실적… 이제 글로벌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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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 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8.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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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1조8935억·1조3723억원
생명 투자손익 늘고 화재 수익성 개선
해외사업·M&A로 새 성장동력 확보

보험업계 '맏형'인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 급증에 힘입어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고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성장하며 1조3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미래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20% 증가한 1조717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연결 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고수익 건강보험 등의 판매를 확대해 연간 3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중국·태국 사업 확대와 신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을 펼치며 보험 본업 체력을 끌어올렸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도 상반기 누적 기준 흑자로 돌아서면서 보험손익이 10.9% 증가했다. 상반기 감소했던 신계약 CSM도 전속채널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호실적 기반으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중국·태국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화재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장기보험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연결 순이익은 10.2% 늘어난 1조3723억원이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 연결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손익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35.9% 감소한 5331억원에 그쳤다. 다만 신계약 CSM은 20.4% 늘어난 1조717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하반기 고수익 건강보험 등의 판매를 확대해 상반기를 웃도는 신계약 CSM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최근 중국과 태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신규 M&A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외에도 미국 등 선진시장도 함께 들여다본다. 아울러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신탁업 등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본업과 투자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22.0% 각각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자동차보험도 상반기 기준 흑자로 전환한 덕분이다.

상반기 월평균 신계약 CSM은 2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억원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전속채널 신인 설계사 확충 효과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현재 전체 이익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구조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다만 삼성생명·삼성화재의 호실적에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은 커졌다. 삼성생명의 적립액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신계약 판매, 9000억원은 주가·금리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증가는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액을 2조원 내외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준비금 적립 부담에도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배당을 결정할 때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삼성전자 매각이익을 반영해 결정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2028년 배당성향 50% 목표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당배당금(DPS)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재확인했다.
이선영 기자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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