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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까지 올랐다”…하반기 먹거리 가격인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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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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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25일부터 127종 평균 5% 인상
환율·원재료·물류비 상승에 식품업계 부담 가중
일부 업체, 해외 매출·효율화로 원가 상승분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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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상반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식품업계가 하반기 들어 잇달아 가격표를 바꾸고 있다. 라면과 즉석밥, 만두, 참치캔 등 가공식품에 이어 빵과 도넛까지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전방위로 커지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인상 대상은 빵류 86종과 케이크·디저트류 41종 등 모두 127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5%다.

주요 제품 가운데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오른다.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2%, 마이 넘버원 케이크는 3만5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2.9% 인상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식품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13일부터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7개 카테고리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두부와 나물류, 소재면 등 기초 소재식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가정간식과 냉동식품, 밀키트 등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이달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용기면은 평균 6%, 스낵은 5.5%, 음료는 7.7% 각각 올랐다.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새우깡, 꿀꽈배기 등이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조정했다. 햇반은 12%, 생선구이는 8.4%, 만두는 4.6% 각각 인상됐다. 오뚜기도 지난달 16일부터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격을 최대 17% 올렸다.

베이커리·외식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인상했다. 던킨도 지난 2일부터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6.5% 올렸다.

식품업계가 가격 조정에 나선 배경에는 장기간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있다.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밀가루와 대두유, 팜유 등 원재료 조달 비용이 커졌다. 여기에 포장재와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까지 겹쳤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업체들이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이익률 조정 등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비용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루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모든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아니다. 삼양식품과 오리온을 비롯해 팔도, 롯데웰푸드, 크라운해태,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기업별 원가 구조와 수익성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업체와 동결하는 업체가 나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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