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기 연 2~3기 생산체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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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게이츠 회장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만나 차세대 원자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게이츠 회장이 만난 것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3사 최고경영진이 가진 첫 만남이다. 3사는 현재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육상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국내 재계에서 가장 테라파워와 긴밀하게 소통해 온 기업 중 하나다. 양사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당시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 회장과 게이츠 회장의 직접적인 교류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미국과 서울에서 잇달아 만나 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회동했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다. 지난해 3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맺고 약 1년간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5월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달 현대건설까지 참여한 3자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테라파워가 나트륨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를 담당하는 구조다.
미국은 약 95GW 규모로 전 세계 원전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상당수 원전이 1970년대부터 가동돼 향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원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HD현대는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설비 투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