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성격이 영화로 이어져…'가족 누아르'로 이름붙인 이유
손글씨 편지로 류승룡 마음 바꿔…하지원·김해숙 열연도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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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지난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감독의 실제 성격을 따라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서 "워낙에 급하고 다혈질이다. 그래서인지 (장편 데뷔작이자) 직전 영화인 '미쓰백'과 '비광' 모두 줄거리와 캐릭터에서 뜨거운 기운이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것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비광'은 한때 모두가 부러워했던 정상의 부부였지만 나락으로 떨어져 남남이 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중구'(류승룡)과 생계형 연예인 '남미'(하지원)가 살인범 누명을 뒤집어 쓴 중구의 사생아 딸 '동주'(김시아)를 구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 '중구'의 어머니(김해숙)와 누나(김선영), 매형(김영민)이 힘을 보태지만 유력 정치인(유재명)과 수하인 언론인(이현균)의 계략과 음모가 더해지면서 극은 가족 드라마로 출발해 스릴러를 거쳐 누아르로 달려간다.
"화투패 비광처럼 함께 있을 때만 제 가치를 인정받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잔잔한 느낌의 휴먼 드라마로만 풀어내는 건 장르 영화를 좋아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분노가 많은 제 성향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여러 장르가 섞인 게 이리저리 굽이치는 우리네 삶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한 시사 프로그램이 다룬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시나리오를 쓴 '비광'의 장르를 굳이 '가족 누아르'라고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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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감독은 신작을 집필중이다. 6년 전 써 뒀던 작품을 멜로 분위기로 개작중이다. 물론 전체적인 톤 앤 매너는 전작들처럼 펄펄 끓어오르는 느낌으로 갈 전망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촬영을 종료했던 '비광' 개봉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영화계가 멈춰섰던 지난 5년 동안, 영화 일을 그만두고 평소 좋아하는 비단잉어나 길러 팔아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며 "이제는 정말 장인의 예술품처럼 정성들여 만든 영화만 극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같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집요하게 공부하는 자세로 계속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