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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1승’ 한화의 몰락… 가을야구 경쟁 판도까지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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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9. 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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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률 0.265·9연패 수렁
5강 경쟁, 어느새 9위까지 추락
선발·불펜 총체적 난조에 타격 침묵
경기 후반 집중력까지 붕괴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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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1승 15패,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추락했다. /제공=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한때 5강 경쟁을 바라보던 한화가 최근 1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어느새 9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막판 한화의 몰락이 가을야구 경쟁 판도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13으로 패했다. 9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성적은 49승65패3무가 됐다. 특히 최근 16경기 성적이 1승15패라는 점은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후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9승25패, 승률 0.265로 리그 최하위다.

타선이 침묵한 경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마운드의 붕괴가 더 뼈아프다. 선발진이 경기 초반 버텨주지 못하거나 어렵게 만든 리드를 불펜이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됐다. 9연패 과정에서도 경기 중반까지 앞서다가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2일 KT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한화는 1-4로 뒤지던 경기를 강백호의 3점 홈런으로 4-4까지 따라붙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브루스 짐머맨이 다시 흔들렸고 주현상까지 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9회에는 유민과 박정현의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가을야구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기 시작 당시 한화는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추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승조차 쉽게 나오지 않았고, 연패가 거듭되면서 순위가 9위까지 밀려났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수단 전체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경기만 잡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오히려 조급함으로 이어지고, 접전에서 실수가 나오면 다시 패배하는 악순환이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흐름이다.

김경문 감독의 해법도 그래서 중요하다. 이미 한화는 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며 로테이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연패를 끊기 위한 단기 처방과 함께 남은 시즌을 바라본 선수 운용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한화가 승리를 쌓지 못하는 사이 경쟁팀들은 5강 진입을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 반대로 한화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순위표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 '16경기 1승'이라는 참담한 흐름을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즌 막판 한화의 행보가 가을야구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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