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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개편 무산되자… 미국 ETF ‘절세 투자’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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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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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반발에 정부 원상복구 방침
계약기간·납입한도 이월 제한 철회
장기 수익·절세 효과 등 동시 기대
가입기간 및 납입한도 이월을 제한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ISA)의 정부 개편안이 투자자 반발에 백지화됨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에 주춤했던 ISA 투심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으로도 별도의 만기 없이 ISA의 비과세 한도와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ISA라도 국내 자산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미국주식 등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ETF를 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일반 계좌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하지만, ISA에선 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 장기 적립식 투자와 배당 중심 투자 모두에서 ISA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배경이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1일 국무회의에서 ISA의 계약기간과 납입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정부안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ISA 계약기간을 최초 3년 계약에 총 계약기간 5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까지인 납입한도는 그대로 두되, 그해 다 채우지 못한 한도를 다음 해로 넘겨 쓸 수 없게 했다. 이는 계약기간 제한이 없고 연 납입한도 미사용분을 이월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축소하는 방향이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본래 모습을 지킨 ISA의 핵심 매력은 국내에 상장한 해외 ETF에 투자할 때 두드러진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배당금) 각각에 15.4%의 세금이 붙는다. 하지만 ISA에서 해외 ETF에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을 합쳐 200만원까지의 수익에는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계좌를 해지하기 전까지는 세금이 실제 부과되지 않아, 투자 기간 내내 수익이 재투자되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대표 지수 ETF가 장기 적립식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적립식 전략과 ISA의 세제 혜택이 맞물리면 장기적으로 누적 수익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2020년 8월 상장 이후 17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나스닥100'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며 2020년 11월 상장 이후 200.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역시 ISA에 담았을 때 절세 효용이 큰 월배당 ETF다. 이 상품은 S&P500 종목 가운데 장기간 배당을 늘려온 미국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고, IT·금융·헬스케어·산업재·에너지 등 여러 업종에 분산 투자한다. 각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뿐 아니라 콜옵션 매도(커버드콜)를 통해 추가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도 ISA 활용도가 높은 월배당 ETF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 전반을 포괄하는 다우존스 US 브로드 마켓 지수에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제외하고, 오랜 기간 배당을 이어온 데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을 먼저 골라낸다.

그다음 최근 연간 배당수익률이 상위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을 추린 뒤, 현금흐름 대비 부채 수준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연간 배당수익률, 최근 5년간 배당 성장률 등 4개 지표를 종합 평가해 최종 100개 종목을 편입한다.

구성 종목에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마크앤컴퍼니를 비롯해 코카콜라·펩시 등 미국 대표 우량주가 포진해 있다. 업종별로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필수소비재·헬스케어 종목 비중이 상위권을 차지해, 배당의 지속성을 중시하는 전략이 반영됐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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