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석유公 부실 안는 가스公…합쳐도 이자 감당 빠듯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7010002624

글자크기

닫기

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9. 07. 18:0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석유公 5년째 완전자본잠식…지난해에만 1조 추가 잠식
양사 합산 금융비용 3.2조…영업이익 3.1조 웃돌아
단순 합산 부채비율 780%대…자본확충·부채정리 관건
3.시추+지점에+정박하여+정확한+시추위치를+조정하고+있는+웨스트카펠라호의+모습
경상북도 포항 앞바다 '대왕고래' 구조 굴착에 투입된 시추선./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이 장기적으로 재무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회사가 지난해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사용한 돈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던 데다, 석유공사의 높은 부채와 자본잠식 부담까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시된 한국석유공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잠식 규모는 2조5290억원이다. 2021년 말 1조5523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한 이후 5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그 규모가 1조원 이상 확대됐다.

문제는 본업에서 이익을 내고도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정도로 부실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조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금융비용이 8985억원에 달했다. 금융비용이 이익을 잠식한 셈이다. 이에 1조25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상환 여력도 넉넉하지 않다. 석유공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1.5배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으로 1억원을 벌 때 이자비용으로 약 6700만원을 부담한 것이 된다.

올해 금융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가 공시한 '2026년 손익전망'을 보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421억원, 4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58.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지급여력도 취약하다. 지난해 말 석유공사의 유동자산은 1조5080억원, 유동부채는 6조2883억원으로 유동비율은 약 24%다.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규모가 같은 기간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의 24%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반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단기 차입금은 전년보다 4조6180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2024년 432.7%에서 396.6%로 낮아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조5393억원으로 늘었다. 미수금과 재고 감소로 운전자본 부담이 줄었다.

다만 가스공사 역시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금융비용은 2조3177억원으로 영업이익 2조1012억원을 웃돌고, 이자비용만 1조2599억원에 달했다. 외환차익과 파생상품 이익 등으로 1조843억원의 금융수익을 거두며 일부 상쇄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323억원에 그쳤다.

통합 후 수익성을 고려해도 문제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률은 0.37%에 그쳤다. 본업이 유가와 환율, 금리 등에 크게 흔들리는 만큼 순이익 증감 폭도 크다.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 재무부담을 더하면 재무 완충력은 더 약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통합을 두고 가스공사 노조는 "석유공사 통합은 부실 떠넘기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석유공사 노조는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 대신 절차 문제를 앞세워 "노조 대화 없는 합병 반대"라는 성명을 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사 통합 세부 이행방안은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며 "주주·노조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