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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투자에서 AI 팩토리까지…최수연, 프랑스서 네이버 ‘유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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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9.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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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연구·투자로 현지 기반…AI 사업 거점으로 확대
저탄소 전력·AI 생태계 강점…소버린 AI와도 맞물려
기술·투자 넘어 사업화 속도…실제 수주·매출이 과제
[사진]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달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가 10년 넘게 공들여온 프랑스를 유럽 인공지능(AI) 사업의 거점으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소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확보한 현지 자산을 AI 팩토리와 산업 특화 AI 등 새로운 사업으로 넓히면서다.

프랑스는 네이버가 유럽 AI 시장을 공략하기에 조건도 갖췄다. 연구·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한 데다 저탄소 전력이 풍부하고 미스트랄AI를 비롯한 현지 AI 생태계도 성장하고 있다. 자체 AI 역량을 키우려는 유럽의 기술주권 강화 움직임도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프랑스에서 현지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AI 인프라와 산업 특화 AI 등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한·프랑스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프랑스의 안정적인 에너지 기반과 네이버의 AI 생태계 경험을 결합해 유럽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AI 팩토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프랑스 행보는 2015년 정부와의 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코렐리야 캐피탈 출자, 2017년 그르노블 연구소 인수, 미스트랄AI·허깅페이스 투자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이 같은 기반을 사업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최 대표는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AI·클라우드 협력을 논의했고, 7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미스트랄AI와 제조 AI 사업 제휴를 맺었다.

에너지 여건도 프랑스를 택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전력망공사(RTE)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본토 전력 생산의 95.2%가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전원이었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한 입지 조건이다.

AI 팩토리는 네이버가 검색·커머스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에 대규모 GPU 인프라를 더하면 연산 자원 공급뿐 아니라 기업용 AI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어서다. BNK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인프라와 플랫폼, 응용 서비스를 결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넓힐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의 해외 일정도 AI 사업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 7월 브라질·칠레에서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공공 AI 분야를 논의한 데 이어 프랑스에서는 유럽 기업을 겨냥한 AI 팩토리를 제안했다. 이해진 의장도 엔비디아·브룩필드 등과 AI 인프라 협력을 넓히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관건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느냐다. 프랑스 AI 팩토리는 아직 제안 단계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적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본계약과 구체적인 사업 구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해당 내용의 미래 실적 가시성을 보수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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