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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불씨’만 남긴 청문회…민주당이 떠안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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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9. 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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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정당 지지율 하락…민심 이반 배경 점검해야
"당내 이견 자주 표출…국민들, 불안정하다고 인식"
"개혁 과정서 부작용, 국민 설득하고 공감 얻어야"
"정치는 인식의 영역…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 걸려"
[포토] 생각에 잠긴 김민석 대표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지지율 반등을 목표로 했던 이재명 정부 2차 개각이 오히려 '민심 불씨'를 키우는 역풍으로 돌아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당 지지율마저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만큼, 민심 이탈의 원인을 점검하고 국정·당 운영 전반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내부의 불협화음을 줄여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당청이 공동의 국정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찰개혁 등 주요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부작용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국민적 공감을 얻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인사청문회를 끝으로 2차 개각 인사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까지 5명의 후보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다음, 대통령 최종 결정으로 임명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인적 쇄신을 통해 민심 회복을 꾀하려 했던 원래 목적과 달리, 불신만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 부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들이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며 역효과를 자아낸 것이다. 반등은커녕 30% 중반까지 떨어진 국정 지지율이 2차 개각 인사에 대한 민심을 말해준 셈이다.

민주당 역시 위기다.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을뿐더러, 국정 동력도 약해지면서 집권 여당의 역할을 해내는 데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재보선이 예정돼 있고, 내후년에는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총선 준비 체제 전환을 선언하며, 당이 중심이 돼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향후 민주당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당 안팎으로 안정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청 관계는 물론 당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외부에서 '안정적인 정당'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먼저 당청이 함께 국정 성과를 창출하면 기본적으로 추가적인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다. 또 최근 여당 내 여러 현안과 관련해 이견이 빈번히 표출되고 있는데, 정당 지지도가 옅은 국민이 봤을 때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인식할 수 있고, 이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 등 개혁 과정에서 정쟁이 아닌 국민 소통에 무게를 둘 것을 강조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은 검찰과 싸워서 이기는 데 매몰돼 있다. 특히 개혁 과정에서 촉발할 수 있는 부작용과 미비점들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노력도 해야 한다. 그런 입법·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스스로 해소할 때, 비로소 다시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대통령 결단이 중요하다. 현재는 좌우 양쪽에서 압박을 받으며 주도권을 잃어버린 상태"라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려면 연임·공소 취소 등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바꿔줄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국정·정당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뿌리 깊이 박힌 부정적 인식을 다시 돌리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는 인식의 영역이고,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건 국민적 인식 속에 이미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며 "민주당이 '민생 중심'으로 간다고 선언했지만,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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