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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 LG전자 印법인… 가전 1위 질주속 수출 거점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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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9.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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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순이익 960억… 전년비 27% ↑
TV 성장 주도속 에어컨·냉장고 인기
올해 연말 스리시티 공장 가동 본격화
신흥국 등 글로벌 수출 기지 역할 확대
LG전자 인도법인이 다음 달 현지 증시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당시 공모 주식 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장 직후에는 시가총액이 18조원을 웃도는 등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상장 1년을 앞둔 현재, 현지 가전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스리시티 공장'도 연내 가동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수출 거점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법인의 2026~2027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23억3300만 루피(1조700억원), 65억2800만 루피(960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순이익은 27.2% 증가한 수치다. 가파른 실적 상승의 배경은 현지에서의 견고한 가전 점유율 덕이다.

회사 측은 "더 큰 화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으로 TV가 성장을 주도했고, 냉장고는 프리미엄 대용량 제품에서 성장했다"며 "에어컨은 여름철 수요 연장으로, 세탁기는 비수기에도 성수기 카테고리와 발맞춰 성장하는 등 모든 카테고리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일찍부터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핵심 지역으로 낙점한 LG전자는 가전 주도권을 굳히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현지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현지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과 본사를 넘어서는 시가총액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기업가치 기저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자리한다. 앞서 현지 증권사인 ICICI 다이렉트는 지난해 말 오프라인 채널 기준 전자레인지(51.4%), 정수기(40.5%), 세탁기(33.5%), 냉장고(29.9%), TV(27.5%) 등 주요 가전 제품군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가전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도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외형 성장 기대감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가전 시장은 지난해 516억8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1년 718억5000만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5.6%다. 올해 4~6월 인도법인 H&A(생활가전·에어솔루션) 부문과 HE(TV)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2% 오른 것이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내수 공략을 넘어 신흥국을 겨냥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도 차세대 수출 거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노이다와 푸네 지역에 각각 가전 생산기지를 두고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 수출 중이다. 현지 부품 조달률도 50% 이상이다. 지난해 5월 착공을 시작한 세 번째 가전 생산기지 스리시티 공장까지 연말 가동을 본격화하면 연간 1400만대 이상(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의 가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도법인에 따르면 스리시티 공장 가동은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산제이 치트카라 LG전자 인도법인 공동 영업·마케팅총괄은 지난달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미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에센셜' 시리즈 수출국을 22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이 인도법인의 성장동력으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센셜 시리즈는 인도 등 신흥국을 겨냥한 보급형 가전이다.

인도법인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현지 인프라 고도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ICICI 다이렉트는 "LG전자 인도법인은 원자재 및 환율 악재 속에서도 전 카테고리의 강력한 수요와 마진 방어 능력을 증명했다"며 "프리미엄화, 수출 확대, 신공장 가동, 부품 현지화 등에 힘입어 올해 전체적으로 10%대 중반의 매출 성장 달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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