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소 담당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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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과 산업 수요를 연계하며 수소산업 규모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철강·화학 등 직접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한국수소연합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한·중 수소 대화: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수소산업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탈탄소 과정에서 수소가 담당할 역할과 시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중국이 수소전기차(FCEV) 중심의 초기 실증에서 벗어나 청정·저탄소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산업·에너지·교통 분야의 수요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정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됐다.
홍은희 현대자동차 에너지·수소사업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기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푸위엔 칭화대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을 수소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 경로를 분석하면 에너지 전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은 무탄소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한국수소연합 정책지원실장은 "수소 정책은 단순히 수소 사용량을 늘리는 관점에서 수소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수요처 중심 시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의 경제성 역시 단순한 연료가격이나 생산비뿐 아니라 탄소비용과 전력계통 보강 비용,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회피 효과, 에너지 안보 등을 포함한 총사회비용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단위에서 생산부터 활용까지 연결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래상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수소전문위원은 울산과 전주·완주, 안산 등 수소 시범도시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개별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의 산업·에너지 여건과 연계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대규모 시장과 정책 실증 경험에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상용 모빌리티뿐 아니라 핵심부품·장비와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표준, 공동 실증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석진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은 "한국과 중국은 청정수소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수요를 만들어 수소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핵심 국가"라며 "양국의 정책 방향과 사례를 공유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