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3만여 명 중 생존자 3만여 명...80세 이상 고령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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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기념사를 통해 "생존해 계시던 이산가족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나셨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지체할 수도 없는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불신의 골이 깊은 상황이지만 우리 정부는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대화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가겠다"며 "남북이 다시 마주 앉아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부터 시작해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가족관계 확인 및 상봉 행사를 위해 이산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이산가족의 생애 기록물을 수집, 보존해 분단의 아픔이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외 이산가족 40여 명을 언급하며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2023년 '이산가족법' 개정에 따라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올해 행사에는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합동추모식, 유공자 포상, 이산가족 사연 소개, 기념 공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연 발표자로는 이산가족 관련 기록물 135점을 기증한 생애기록물 최대 기증자 이원순(1946년생) 씨가 선정됐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금강산에서 진행된 제 15차 상봉행사에서 다섯 살 시절이었던 1951년 겨울 1·4후퇴 때 헤어졌던 북측 언니와 상봉한 바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올해 8월말 기준 13만 4848명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3만 2948명이다. 생존자들 중에서도 80세 이상의 고령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이산가족들은 하루속히 북측 가족과 상봉을 고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