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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방콕…태국, “수도권 4곳 관공서 이틀 특별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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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9.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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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논타부리·빠툼타니·사뭇쁘라깐 적용… "이동 줄여 피해 최소화"
국영기업·금융기관·민간은 자체 결정, 증권거래소 정상 운영
이틀간 300㎜ 쏟아져 수천명 긴급대피
"28일 국지적 폭우 지속"
THAILAND-FLOOD <YONHAP NO-8827> (AFP)
27일(현지시간), 폭우로 침수된 태국 방콕 방까피 지구 람캄행 도로에서 시민들이 물을 헤치며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수도 방콕과 인근 3개 주의 관공서에 대해 28~29일 이틀간 특별 휴무를 지정했다.

27일(현지시간) 태국 정부에 따르면 랄리다 프릇위왓타나 총리실 부대변인은 방콕과 논타부리, 빠툼타니, 사뭇쁘라깐 등 4개 지역 관공서의 28일과 29일 대면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주요 지역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의 통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랄리다 부대변인은 침수 피해 지역의 이동 인원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며, 온라인 처리가 가능한 대민 서비스는 중단 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휴무는 관공서에 한정된다. 국영기업과 금융기관, 민간 부문은 관련 규정에 맞춰 자체적으로 업무 지속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태국 증권거래소(SET)는 정상 개장한다. 아울러 회계연도 마감일인 이달 30일까지 완료해야 하는 조달 및 예산 집행 업무와 관련해, 재무부 산하 회계총국은 전자조달시스템(e-GP)과 정부재정관리시스템(GFMIS)의 원격 접속을 전면 허용했다. 정부는 예산이 불용 처리되지 않도록 각 기관장에게 기한 내 행정 처리를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이틀 동안 300㎜에 육박하는 비가 집중된 데서 비롯됐다. 방콕시는 48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로 간선도로가 잠기고 차량 침수가 잇따르자 전날 방콕을 재난 피해 지역으로 선포했다. 시 당국은 관내에 임시 대피소 233곳을 설치했으며 주민 약 4200명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곳곳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고립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침수 지역 주민 아리타(33) 씨는 이웃에 사는 80대 노인 두 명이 1층으로 내려오지 못해 갇혀 있다고 전했다. 아리타 씨는 집 안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가재도구가 망가졌고, 정전까지 겹치며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일상과 생업도 타격을 입었다. 배달 기사로 일하는 한 여성(37)은 지난 25일 저녁 동네가 급작스럽게 잠겨 2~3㎞를 걸어 이동해야 했다며, 운행이 중단된 이후 물을 헤치고 생필품을 구해 재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콕시는 저기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우 강도는 잦아들었으나, 배후 지역에서 물이 유입되면서 주요 운하의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국 기상청은 28일에도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운하 배수 펌프 가동을 지속하는 한편 침수 고립 주민을 대상으로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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