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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정영채 이어 윤병운도 복귀설 솔솔…NH 맨파워 또 타사에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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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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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님 크랍
작년 메리츠증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에 이어, 올해 회사를 떠난 윤병운 전 대표도 타사로 옮길 수 있단 복귀설이 나옵니다. 여의도에선 이런 풍문을 전직 CEO의 근황으로 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IB의 상징적 인물들이 연이어 경쟁사의 무기로 재배치되는 수순으로 읽혀서입니다.

정 고문과 윤 전 대표는 NH투자증권 IB의 전성기를 이룬 핵심 주역입니다. 2018년 정 고문이 사장에 오른 뒤 도입한 사업부 투톱 체제에서, 윤 전 대표는 전통 기업금융(IB1사업부) 수장으로 굵직한 딜을 주도했습니다. 정 고문이 큰 그림을 그리며 하우스의 외연을 넓히면, 윤 전 대표가 기업들과 긴밀히 호흡하며 딜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표는 사장 취임 직전 대체투자를 아우르는 IB2사업부 대표까지 겸임하기도 했습니다.

정 고문의 바통을 이어받은 윤 전 대표의 퇴진을 두고, 시장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재임 기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종합투자계좌(IMA) 토대까지 마련하며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대형 증권사나 오너형 하우스였다면 전폭적인 신임이 뒤따랐을 성적표입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연이은 이탈 배경으로 성과 외적인 요인을 꼽습니다. 대주주 농협중앙회와의 자율경영 시각차에서 비롯된 정 고문의 갈등, 그리고 선임 당시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대립 속 절충안으로 출발했던 윤 전 대표의 입지적 부담이 맞물렸다는 시각입니다.

이런 단면은 같은 은행계 그룹사인 KB금융과 대비를 이룹니다. KB증권에서 7년간 IB 부문을 이끈 김성현 전 대표의 경우, 세대교체 시점에 물러난 뒤 지주 CIB마켓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랫동안 축적한 네트워크와 딜 안목을 증권사 퇴임과 함께 사장시키지 않고, 지주 차원의 기업금융 컨트롤타워로 흡수해 그룹 자산으로 품어 안은 셈입니다.

최근 불거진 복귀설에 대해 해외 체류 중인 윤 전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여행과 지인 만남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직 어떤 계획도 없다"며 "물론 접촉하고 있는 곳도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당사자는 일단 선을 긋고 있지만 복귀설이 잇따르는 현실은 NH투자증권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시장 성과 못잖게 지배구조 셈법이 작동하는 환경 속에서, 수십년간 축적한 네트워크와 핵심 맨파워를 떠나보냈다는 점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두 전직 대표가 구축한 무형의 자산이 경쟁사의 전력 강화로 이어지는 한편, NH투자증권이 기존 경쟁력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주목됩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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