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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바얀’ 주주 재편…발전5사 지분, 경영권 ‘캐스팅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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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9.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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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측, 보유 지분 30% 매각 추진
발전5사 지분 20% 보유…매입가 4000억·현 가치 6조
2023년 매각 시도 불발…2026년 까지 매각 계획 밝혀
누적 배당 1조5000억 '알짜 자산'…매각 필요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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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얀 광산./PT 바얀 리소스 Tbk 홈페이지
한국전력 산하 발전 5사가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석탄업체 PT바얀리소스의 경영권 구도가 흔들리면서 이들이 보유한 20% 지분이 경영권 향배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지분가치만 6조원 이상이어서 매각 여부에 따라 발전 5사는 각 사별로 1조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바얀 최대주주인 로우턱꿩과 일레인 로우는 지난 16일 현지 존린그룹 계열 PT존린바라타마에 바얀 주식 100억여주를 넘기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가 완료되면 바얀의 주요 주주 구성은 크게 재편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바얀의 주요 주주는 △로우턱꿩 일가 62.22% △발전5사 20%다. 이 가운데 30%가 존린바라타마로 넘어가면 로우턱꿩 측 지분은 32% 수준으로 낮아지고, 존린그룹은 30% 보유 주주가 된다. 발전5사 지분 향배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변하는 구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린그룹 총수인 '안디 샴수딘 아르샤드'는 바얀 경영권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현지 시장에는 다수의 언론이 존린그룹의 바얀 경영권 인수설 등을 다루고 있다.

이에 발전5사가 보유한 바얀 지분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5사는 각각 바얀 지분 4%씩, 총 2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보유했던 지분을 2016년 발전5사가 각각 805억원씩 총 4025억원을 투입해 사들였다.

현 시점 지분가치는 상당하다. 지난 28일 종가인 1주당 1만1950루피아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발전5사가 보유한 20%의 가치는 약 79조7000억루피아다. 같은 날 환율을 적용하면 약 6조원 규모다. 현 시세대로 전량을 매각하면 약 5조6000억원, 발전사별로 1조1200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관심은 지분 향방이다. 발전5사는 2023년부터 바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발전사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탈석탄 행보 등을 위한 결정이었다. 당초 보유 지분의 절반인 10%를 공동 매각하려 했지만 입찰자가 없어 실패했다.

이후 발전사들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등을 통해 매각 시점을 올해로 미룬 상황이다. 매각 완료 계획 시점에 바얀 최대주주 측의 대규모 지분 거래가 추진되면서 발전5사 내부에서도 지분 처리 방안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관건은 매각 필요성이다. 바얀은 발전5사가 보유한 해외 투자자산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발전5사는 그동안 받은 배당으로 초기 투자금을 이미 회수했고, 현재는 보유 지분에서 추가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배당수익도 상당하다. 지분을 넘겨받은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배당금은 1조4800억원으로 이미 투자금의 3배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현 지분가치를 기준으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약 6조원 규모의 매각대금도 확보할 수 있다. 발전5사 입장에서는 이미 투자원금을 회수했고, 추가 투자 없이도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현금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수익성 높은 자산을 굳이 처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회성 지분 매각대금과 향후 기대되는 배당수익을 함께 따져 매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사 관계자는 "바얀 석탄광산 지분에 대한 현지 거래 동향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방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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