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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의 1은 직장서…업무공간으로 ‘주거 서비스’ 확장하는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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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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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빌딩 물류 자동화·로봇배송 서비스 개발 나서
일부 단지 입주민 대상 식음료 로봇배송 실증 전력
AI 웰니스 솔루션 선봬…주택 외 건설현장에도 적용
근로자 복지 중요성 커지며 관련 수요 확대
스마트 오피스
본 이미지는 생성형 AI(인공지능)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택사업에서 쌓은 공간·서비스 역량을 업무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거공간에 적용해 온 로봇 배송과 웰니스 등의 서비스를 오피스에 접목하면서 업무공간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근로문화가 변화하면서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편리한 근무환경과 건강·복지 등 업무공간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진 데 따라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현대글로비스와 '스마트빌딩 물류 자동화 및 로봇배송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스마트빌딩 내 물류 자동화와 로봇 배송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서수발실이나 택배보관함 등에 도착한 배송물을 로봇이 접수·보관·분류한 뒤 스스로 지상과 지하를 오가며 이용자의 근무 층과 좌석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물류의 입고와 관리·분류·운송 등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현장을 발굴해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사업화 모델을 구체화한다.

삼성물산은 앞서 주거공간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며 관련 역량을 쌓아 왔다. 2024년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과 함께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아파트 단지와 외부 상가를 연결해 로봇이 인근 상가에서 주문한 식음료를 입주민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후 서비스 범위도 확대됐다. 공동현관 자동문 개폐와 엘리베이터 호출 연동 등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각 가구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배달 플랫폼과 연계해 서비스 대상 범위를 반경 1.2㎞ 이내, 식음료점 130여곳으로 넓혔다.

주거공간에서 검증한 로봇 서비스를 업무공간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제공하던 편의 서비스를 오피스 근무자에게도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공간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강과 웰니스 역시 삼성물산이 주거공간을 넘어 업무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 15일에는 공간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한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Wellfy)'를 출시했다. 주거지와 일터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웰피는 오프라인 공간인 '웰피 스테이션'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서비스는 △혈압·스트레스·체성분·피부진단 등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웰피 바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웰피 푸드'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웰피 마인드' 등이다.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예측 AI 모델도 적용했다.

현재 웰피는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아파트와 판교 엔씨소프트 RDI(연구·개발·혁신) 센터 신축공사 현장 등에 적용 중이다. 향후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쇼핑시설과 휴식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근로자들의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2024년 직장인 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이직할 회사를 선택할 때 복지 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업무공간 역시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장소를 넘어 직원의 편의와 건강,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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