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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취향이 전시가 됐다…SFMOMA서 140점 소장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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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9.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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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MOMA 첫 K-팝 아티스트 협업…RM 큐레이션 전반 참여
전시 기획·글·오디오 가이드까지 직접 참여…내년 2월까지 개최
방탄소년단
RM/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RM이 수집해온 작품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SFMOMA)에 걸린다. 개인 소장품을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는 오는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열린다. RM의 소장품 약 140점과 SFMOMA 소장품을 더해 모두 180여 점을 선보인다. SFMOMA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전시를 여는 것도 처음이다.

전시의 중심에는 RM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한국 근현대미술이 있다. 윤형근·박래현·장욱진·권옥연·김윤신·도상봉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백남준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마크 로스코(Mark Rothko)·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한 공간에 놓인다.

RM 소장품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회화와 조각뿐 아니라 도자기와 서예까지 아우르며 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미술의 흐름도 함께 보여준다. 시대와 지역이 다른 작품들을 나란히 배치해 자연과 기억, 인간의 존재 같은 주제를 어떻게 바라봐왔는지도 살핀다.

RM은 작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SFMOMA의 아메리카 카스티요(America Castillo), 김효은 공동 큐레이터와 작품을 고르고 전시 구성을 함께 짰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전시 글과 작품 설명을 직접 작성했고,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 양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한다.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 역시 직접 선곡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두고 "제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수집을 나누는 자리"라며 "한 사람이 오랜 시간 모은 컬렉션만큼 그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꽤 긴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해외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RM은 "제 컬렉션에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많다"며 "한국 밖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도 있을 텐데 조금 더 나은 관점과 감각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수집해왔고, 그 과정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RM의 미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지켜본 SFMOMA가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크리스토퍼 베드포드(Christopher Bedford) SFMOMA 관장은 "이번 기획은 예술을 둘러싼 글로벌 대화를 확장하고자 하는 SFMOMA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RM을 통해 현대미술과 한국 미술을 접한 관람객들을 미술관으로 초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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