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AI가 돈 쓰는 시대…스테이블코인 다음은 ‘에이전트 거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01010000337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10. 01. 16:5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497A6239
9월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에 참석한 보 하인스 테더 미국법인 CEO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두나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결제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의 거래가 늘어나면 초소액 결제부터 컴퓨팅 자원 거래, 신원·권한 확인과 거래 검증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9월 30일에서 10월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 2026)'에 참석한 보 하인스 테더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정보를 공유하거나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면서 하루 수십억 건의 거래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탐색하고 선택한 뒤 실제 구매까지 수행하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한다.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도래하면 AI가 거래하는 대상도 기존 금융상품과 달라질 수 있다. 데이터나 소프트웨어 기능은 물론 AI가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까지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인스 CEO는 "정보에는 비용이 있으며 에이전트들이 이를 어떻게 공유하고 어떤 수단으로 결제할지가 중요하다"며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정보가 이동하는 블록체인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제 대상이 컴퓨팅 자원으로 확대될 경우 새로운 결제망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플롭랩스 최고경영자(CEO), 마엘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발표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소비하는 핵심 자원은 토큰이 아니라 '컴퓨팅 파워'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답변을 만들거나 작업을 수행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헤이즈 CEO가 제시한 '플롭(FLOP)'은 AI가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에서 직접 구매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그는 "가장 탄탄한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라며 특정 기업이나 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난 결제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AI가 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려면 누가 거래를 했는지, 어떤 권한을 부여받았는지, 실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해서다. 마이클 하인리히 0G Labs 공동창업자 겸 CEO는 AI 에이전트 경제의 가장 큰 공백으로 '신뢰와 진실'을 꼽았다. 그는 "AI가 지능이라면 블록체인은 AI의 신뢰와 검증 가능성을 담당한다"며 "AI가 수행한 행동과 거래 기록을 남기고 사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AI 에이전트 결제망의 경쟁은 단순히 어떤 결제수단을 사용할 것인지에 그치지 않는다. 초소액 거래를 처리할 결제망, 컴퓨팅과 데이터 등 디지털 자원을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 AI의 신원과 행동을 검증할 수 있는 신뢰 체계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