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동원, 참존 품고 K뷰티 진출… 식품 넘어 수출 영토 넓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02010000529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10. 01. 17:5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동원홈푸드, 참존 인수 주체로 낙점
해외매출 확대 전략과 시너지 기대
브랜드 경쟁력 회복·정상화가 관건

동원그룹이 1세대 화장품 기업 참존 인수에 나서면서 사업 영토를 식품에서 뷰티로 넓힌다.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뷰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로 지주사 동원산업이나 주력 식품회사 동원F&B가 아닌 동원홈푸드가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서울회생법원 관리 아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참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달 참존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향후 공개입찰 등을 거쳐 거래가 확정될 경우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외부 기업 인수·합병(M&A)이 된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동원홈푸드가 참존 인수 주체로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동원홈푸드는 동원F&B의 자회사로, 지주사 동원산업을 기준으로는 손자회사다. 동원산업→동원F&B→동원홈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동원홈푸드가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두드러진 외형 성장과 개선된 재무여건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원홈푸드는 올해 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인 14%를 기록했다. 또한 동원홈푸드의 총 자본은 상반기 말 기준 전분기보다 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7.0%에서 103.5%로 3.5%포인트 낮아졌다.

사업 내용도 참존 인수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뿐 아니라 소스·조미식품 제조, 축산물 가공 등을 운영하는 B2B 제조·유통 회사다. 동원그룹 역시 수산업에서 출발해 식품가공과 포장재·소재, 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인수는 동원이 추진해온 해외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동원은 지난해 동원F&B와 동원홈푸드, 미국 스타키스트, 세네갈 스카사 등을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고 2024년 22% 수준인 식품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수 식품시장의 저성장과 경쟁 심화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 제시하면서 M&A도 성장 수단으로 내걸었다. 해외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목표까지 가야 할 길은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각 사 별도 기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원산업이 28.0%인 반면 동원F&B는 3.3%, 이번 참존 인수 주체인 동원홈푸드는 0.1%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K뷰티는 기존 식품과는 다른 글로벌 소비재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카드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올라서는 등 수출 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참존 인수가 해외 매출 확대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이 확인된 K뷰티를 새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점에서 동원의 해외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관건은 참존의 정상화다. 1984년 설립된 참존은 한때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이끌며 일본과 중국 등에도 진출했지만, 신생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 37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동원이 제조·품질관리와 유통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화장품 사업에 얼마나 접목하고, 참존의 브랜드를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키워낼지가 인수 이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