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지원·출하량 증가에 농산물 물가 4% ↓
"최고가격제 없었으면 물가상승률 3.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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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가데이터처의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8월 3.1%의 상승률을 보인 후 다시 2%대로 돌아온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 지난달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유류가 14.8% 올라 두 달 연속으로 1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경유는 20.0%, 휘발유는 11.8%씩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정보통신(IT) 제품도 나란히 상승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2.1% 올랐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여파로 컴퓨터 물가가 27.4% 상승하는 등 전자제품의 가격도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0.3% 감소,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중 농산물은 4.0% 하락했는데, 주요품목인 사과와 배추가 각각 9.2%, 15.2%씩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명절을 맞이해 사과나 배 등의 출하량이 증가, 과실 물가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정부의 할인 지원과 수급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농산물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 한 달만에 3%대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시행된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의 조치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경우,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가격제와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 정부 차원의 물가 정책이 실제 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민생경기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이날 '물가관계부처회의 및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을 주재하며 "중동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물가관리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급·가격관리를 강화하고 유통구조 개선노력도 지속하는 한편,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 등 석유류 가격 안정과 유가연동보조금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