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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6~2027시즌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굳은 각오를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11일부터 18일(여자부), 19일부터 25일(남자부)까지 전남광주 여수진남체육관에서 2026 여수·NH농협컵 대회를 치른다. 31일부터는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V리그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우승하는 것만큼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렵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새 아시아쿼터 선수 장추안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남자부는 7개 팀 중 4개 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KB손해보험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전력은 석진욱, 삼성화재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4월 박철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2024~2025시즌까지 대한항공을 지휘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삼성화재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강팀들과 경쟁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감독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를 지목하며 신경전도 벌였다. 박철우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석진욱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은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험 많은 신영철 감독의 OK저축은행보다 박철우 감독의 우리카드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신 감독은 "우리 팀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은데 인정한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친정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OK저축은행의 신영철 감독은 새 시즌 주전 세터로 김대환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대환은 2024년 우리카드에서 방출된 뒤 대학에 진학했다가 지난달 프로에 복귀했다.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봄 배구도 가능하다"고 했다.
남자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와 감독 사이에도 설전이 오갔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은 대표팀 시절 자신들을 지도했던 라미레스 KB손해보험 감독의 전술을 잘 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두 선수가 마음껏 공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