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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비중 줄이는 외인…지분율 17년·4년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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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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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실적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
장기금리·AI 수익성 우려 등 부담
삼성·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하락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14일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17년여 만에, SK하이닉스는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외국인 보유비중을 기록했다. 반도체 실적과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중국 메모리업체의 추격 우려 등이 외국인 매도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와 코스피 반등의 지속성도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18%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52.33%와 비교하면 6.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49.12%까지 내려왔다.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연초 53.83%와 비교하면 4.71% 낮아졌다.

외국인 보유주식 수도 연초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보유주식 수는 연초30억9759만504주에서 이날 26억9993만5924주로 약 3억9765만주 줄었고, SK하이닉스도 연초 3억9191만5145주에서 이날 3억5881만7221주로 약 3309만주 감소했다. 연중 등락은 있었지만 현재 외국인의 두 종목 보유비중이 연초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주가 흐름과 외국인 보유비중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3만2000원으로 연초 12만8500원보다 80.5% 올랐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67만7000원에서 141만0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동안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대비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최근 급락 국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조1882억원, 7조4652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에서만 10조65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두 종목을 합쳐 4조8284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의 반도체주 비중 축소에는 높은 미국 장기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중국 메모리업체 CXMT의 기술 추격 우려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을 키웠다.

다만 실적과 업황 등 반도체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700억원)보다 782.5% 증가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6조964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3834억원) 대비 약 5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발표는 이달 말 예정이다.

이처럼 반도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만큼 이를 곧바로 업황 둔화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이익 개선과 외국인 수급 정상화를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이익 개선과 외국인 수급 정상화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기존 투자 논리를 뒷받침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좋은 실적만으로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보다 미국 장기금리와 채권시장 변동성이 안정되는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강도가 줄어드는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진정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비중 확대 역시 외국인 수급 변화에 연동하되, 순매수 전환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분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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