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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뜬 ‘롯데百 복합몰’ 동남아로 성공 열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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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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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백화점 영업익 288%↑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실적 급증
2~3곳 추가 출점… 부지 검토 중
2030년 글로벌 매출 3조원 목표
롯데백화점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핵심 거점인 베트남에서는 5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경쟁사들이 팝업스토어 등 비교적 가벼운 형태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현지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과를 낸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확산할 수 있느냐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 등 전체 해외사업에서 203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복합쇼핑몰 2~3곳의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어, 해외 사업의 성장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87.8% 급증했다. 매출보다 이익 증가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면서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현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 백화점들이 해외에서 팝업스토어나 단기 행사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현지 복합쇼핑몰 운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은 크지만 운영 성과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해외 실적 개선을 이끈 곳은 베트남이다. 올 상반기 베트남 백화점 매출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억원에서 9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해외 백화점 전체 영업이익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3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3억원에 불과했던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50억원까지 늘었다. 5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단순 백화점이 아닌 쇼핑·식음·문화·여가를 결합한 복합쇼핑몰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베트남에서 성과를 낸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확산할 수 있느냐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등을 포함한 전체 해외사업에서 2030년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모델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복합쇼핑몰 2~3곳을 추가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순 점포 수 확대보다 수익성이 확인된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내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지 롯데몰 부지 후보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출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베트남의 성공 모델이 다른 국가에서도 그대로 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가별 소비 수준과 상권 특성, 임차료와 인건비 등 비용 구조가 다른 만큼 동일한 수익성을 재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백화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51억원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국 롯데백화점의 해외사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베트남에서 검증한 복합쇼핑몰 운영 전략을 다른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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