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개발과제 확정… 9개 차량 적용
시스템·전력 반도체 중심 개발 추진
◇9개 과제, 적용 車 확정…2029년 양산차 적용
현대모비스는 21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제2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출범시킨 ASK는 완성차·부품사와 팹리스·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 등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의 역량을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 업계·정부·학계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기관은 지난해 27곳에서 올해 53곳으로 늘었다. 소프트웨어와 설계자산(IP), 시험평가·기능안전 분야까지 협력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 1년간 국내 기업이 제안한 19개 과제 중 13개가 개발 과제로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9개는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거쳐 양산 목표 차종까지 선정됐다. 기존에 모바일·가전용으로 개발된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이 추진된다.
이 사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가장 빠른 시점은 2029년으로,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부터는 반도체가 탑재될 차량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투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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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는 협업해 추격…전력반도체는 개발 기반부터
국산 차량용 반도체 개발은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유럽과 미국,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5% 이하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언이 점유율 12.8%로 1위였고, 네덜란드 NXP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사장은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의 격차에 대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시스템반도체는 국내 기업의 설계 역량과 현대차그룹의 수요를 연결하면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자동차의 중장기 기술 흐름에 맞춰 필요한 반도체 수요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국내 팹리스·파운드리와 협업 모델을 만든다면 빠른 시간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는 국내 기업과 설계 역량이 부족해 연구개발 기반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로…민관 원팀 TF도 출범
차량용 반도체는 개발에 2~3년, 차량 적용 검증에 추가로 1년 반에서 2년 반가량이 걸린다. 단기간에 실적을 내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투자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사장은 "지금 이런 노력과 투자를 하지 않으면 향후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기아도 사업을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패키징, 시험평가, 기능안전·품질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완성차와 필요한 기능·사양, 적용 시점과 목표 차종을 조기에 구체화해 '수요→과제→개발→검증→양산'으로 이어지는 실행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민관 협력 채널과 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M.AX 얼라이언스 산하에 24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 TF'를 출범했다. 현대모비스와 SK키파운드리, 중소 팹리스 4개사 등 10개 기업·기관은 차량용 SiC 전력반도체의 제조·평가 장비와 실차·주행 시험 기반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에서 "차량용 반도체 업계가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더 꼼꼼하게, 속도감 있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