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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신기록 앞둔 삼성E&A…7800억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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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10. 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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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수주액 17조…목표치 42%↑
누적 영업익 9619억…전년比 87% 폭증
6900억 소각…900억 임직원 성과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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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가 건설한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유나이티드 EO/EG III 프로젝트 현장.
삼성E&A가 78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중 6900억원어치는 소각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임직원 성과 보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여력을 확보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22일까지 약 78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1635만2201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1억9600만주의 약 8.3%에 해당한다. 취득금액은 자사주 취득한도 1조9737억원의 39.5% 수준이다.

매입액 중 약 69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에, 나머지 약 9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실적개선에 따른 특별 주주환원 차원에서 결정됐다. 삼성E&A는 수주와 수익성이 개선된 현시점을 성과 공유에 적합한 시기로 판단했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임직원에게 성과를 배분해 동기를 부여하려는 취지다.

삼성E&A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수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생산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특별 주주환원 규모를 약 7800억원으로 늘리게 됐다"며 "임직원들이 회사 성장과 성과에 기여한 것에 대해서도 자사주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주주환원을 뒷받침하는 것은 수주 증가세다. 올 9월 말 기준 누적 신규수주액은 17조554억원으로 연초 목표 12조원을 약 42% 초과했다. 종전 연간 최대였던 2024년 수주액 14조4150억원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화공 8조3328억원 △첨단산업 6조2564억원 △뉴에너지 2조4662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삼성E&A는 이를 반영해 올해 신규수주 전망치를 기존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높였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78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19억원으로 86.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23.3% 증가한 56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높였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만큼 연간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원,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다만 실적 전망치 상향에 따라 증권사 추정치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곳간에는 수조원 유동성을 쌓아둔 상태다. 올 6월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575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조1763억원으로 총 3조7518억원에 달했다. 당시 보유자금에서 자사주 매입액 7800억원을 제외해도 약 3조원이 남는다.

배당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E&A는 2024년 사업연도에 주당 660원을 배당한 데 이어 2025년에는 790원으로 늘렸다. 올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동일한 1920억원을 기록하면 연간 순이익은 75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현금배당성향(25.1%)을 유지하면 약 1894억원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사주 소각 전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주당 추정배당액은 약 965원이다.

삼성E&A는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중장기 성장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화공 부문에서는 현지 공사업체와 협업하며 공사 수행 위험을 줄이고 기존 상세설계에서 기본설계로 확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첨단산업에서는 바이오플랜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뉴에너지 부문에서도 원천기술 확보와 신규 수주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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