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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해군 상륙함 첫 수주…필리조선소 함정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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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11. 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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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상륙함 1척 계약 체결
美해군 총 35척 도입 계획
후속 수주 위한 투자 지속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
한화가 미국 해군 중형 상륙함(LSM) 건조 사업을 수주하며 필리조선소의 함정 사업을 본격화한다. 2024년 12월 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첫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이다. 상선과 공공 선박 건조를 통해 쌓은 경험을 해군 사업으로 확대하고, 향후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VCM)인 TOTE Services와 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6900만 달러(약 3575억원)로,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를 맡는다. VCM은 미 해군으로부터 선박 건조 계약과 관리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업체다.

이번 수주는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추진한 인력·기술 투자가 해군 함정 건조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올해 초부터 필라델피아 현지에 인력을 투입해 조선소의 해군 사업 준비를 지원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 사업에서 TOTE Services와 4척을 건조·인도하며 협업 경험을 쌓았다. TOTE Services는 이번에도 경쟁 절차를 거쳐 안전·품질·납기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건조 업체를 선정했다.

LSM은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연안으로 수송·전개하는 원정작전용 상륙함이다. 길이 100m, 폭 16m, 경하중량 약 2687톤이며 항속거리는 약 7400㎞다. 미 해군은 네덜란드 다멘의 LST-100 설계를 활용하고 여러 조선소에서 동시에 건조해 초기 전력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화는 미국 내 함정 사업 참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올해 3월 한화디펜스USA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에 참여했다. 7월에는 미국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향후 미 해군은 LSM을 총 35척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함정 건조를 통해 품질과 납기 준수 역량을 입증하고 후속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추가 물량 확보에 대비한 인력 양성과 설비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데이브 매코믹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선도하며 일자리와 제조업, 새로운 기회를 우리 주에 다시 가져오고 있다"며 "한화가 필라델피아에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투자 의지는 미국 노동자와 미국 산업에 투자할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한화는 미 해군 등 연방 정부 고객을 위한 선박 건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며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함정을 인도할 수 있도록 TOTE Services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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