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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난임 300만명…난자 얼리려면 최대 2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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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11. 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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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동결 신청 1년 새 30% 급증
정부, 의료기관 70곳으로 확대…29세 국민엔 난임 안내문 발송
임신
프랑스 페이드라루아르 종합병원의 임신 안내서. /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프랑스에서 난임 인구가 3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정부가 난자 동결 의료기관을 대폭 늘리는 등 난임 대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난자 동결 신청자가 30% 급증했지만 지역에 따라 시술까지 최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등 의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현지매체 프랑스앵포는 3일(현지시간) 스테파니 리스트 보건부 장관이 난임대책모니터링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난임 대책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의 난임 인구는 300만명 이상으로 가임기 부부의 15~25%에 이른다. 특히 비의학적 사유로 난자를 동결하려는 여성이 빠르게 늘면서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난자 동결 보존을 신청한 여성은 약 2만명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그러나 관련 의료기관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역에 따라 신청부터 실제 시술까지 14~2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따라 2028년까지 난자 동결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7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생식세포와 배아 기증을 관리하는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궁내막증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도 강화한다.

눈에 띄는 것은 만 29세가 되는 국민에게 생식 능력과 난임에 관한 안내문을 직접 발송하기로 한 점이다. 이달 중순부터 발송되는 안내문에는 여성은 30세부터, 남성은 40세부터 생식 능력이 저하되며 의학적 요인뿐 아니라 식습관과 흡연 등도 난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다.

리스트 장관은 "29세가 됐으니 아이를 낳으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피임의 중요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과학적으로 검증된 난임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공공보건 정보 사이트와 연계해 구축하는 등 예방과 조기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프랑스의 출산율 하락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1.56명(해외 영토 마요트 제외)을 기록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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