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투자 계약자 37만명·가입액 1조 돌파
퇴직연금 DC형 확대 검토…장기 성과 검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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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B증권의 '미국섹터ML' 적극투자형은 7.43%로 증권사 로보일임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FinEdge' 적극투자형은 -15.83%의 손실을 기록하며 두 전략 간 수익률 격차는 23.26%포인트에 달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삼성증권의 퇴직Robo ETF 적극투자형은 -11.82%, 신한투자증권의 AI철인 적극형은 -4.00%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코비 글로벌자산배분 적극형과 키움증권의 글로벌자산배분 고위험형은 각각 -2.64%, -3.27%를 기록했다. 투자 지역과 편입자산, 운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 모습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투자전략별 성과 차이가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의 투자목적과 위험성향에 맞는 전략을 제공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로보투자가 투자전략 추천을 넘어 고객 자산의 운용까지 맡는 일임서비스로 활용되면서 운용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자산관리(WM) 경쟁력과 연결되는 모습이다.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는 37만4853명으로 전년보다 약 4만9000명 증가했다. 가입금액도 약 2500억원 늘어난 1조1742억원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기는 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운용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퇴직연금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퇴직연금 로보일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확정기여형(DC) 확대에 관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인형퇴직연금(IRP)에 한정된 서비스를 DC형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두 유형의 적립금은 320조8444억원에 달한다.
제도 확대가 현실화하면 증권사들의 로보투자 사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다만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은퇴 시점과 투자성향에 따라 적합한 운용전략이 다르고, 장기간 시장 변동에 노출된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장기 운용성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활용이 확대될수록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 급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성과 검증과 개선 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