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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빼고 줄줄이 뒷걸음… 생보사 CEO 연임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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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11. 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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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계열 생보사 순익 7148억
전년 동기 1조1883억원서 40% 감소
동양생명은 보험손익 개선에 6.4%↑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업황 불황 속에서도 순이익을 늘렸지만,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나머지 생보사들은 전부 실적이 뒷걸음쳤다.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손익이 크게 악화하면서다.

실적 부진에 따라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일부 생보사 대표들은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는 그간 농협생명 연임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역시 연말이면 '2+1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되는 만큼 추가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도 이재근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있어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KB라이프·NH농협생명·동양생명·ABL생명·하나생명 등 5대 금융그룹 산하 생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4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83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3분기 신한라이프는 전년 대비 18.5% 감소한 4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보험손익은 4744억원으로 17.3% 감소했고, 투자손익도 1329억원으로 25.7% 줄면서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회성 요인 등이 보험손익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투자손익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 평가·처분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는 임기가 내년 말까지 남아 있지만, 취임 첫해 순이익이 감소한 만큼 수익성 회복이 중요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KB라이프는 17.3% 줄어든 210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2013억원으로 6.7%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644억원으로 55.6% 급감했다. 투자손익에선 금리와 주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지주 계열 생보사 중 NH농협생명의 3분기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2109억원) 대비 96.8% 급감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한 영향이다. 보험손익은 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729억원 흑자에서 올해 91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자산 평가손익 감소와 보험금융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생명은 적자 전환했다. 하나생명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3분기에만 1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보험금 예실차 손실 확대와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보험·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한 데다, 일회성 법인세 부담까지 반영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지주 계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투자손익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보험 본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이 기간 보험손익은 1340억원으로 1년전보다 41.1% 증가했다.

다만 우리금융에 편입된 ABL생명은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8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356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순익과 단순 합산하면,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1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1904억원) 대비 57.1%나 감소한 셈이다.

우리금융은 내년 하반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ABL생명의 실적 악화가 동양생명의 순이익을 상쇄하고 있는 만큼, 통합 전 ABL생명의 수익성 회복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와 곽희필 ABL생명 대표는 내년 6월 임기 만료로,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두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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