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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교두보…영·호남 지역주의 벽, 더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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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4. 1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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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개봉
15일 저녁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 압승하면서 지역주의 벽이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특히 여야가 지난 20대 총선 때 상대 텃밭에 구축한 교두보마저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 사라지면서 지역주의가 더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호남 총 28개 지역구 가운데 27개를 가져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돌풍’에 밀려 호남 28석 중 23석을 내주고 3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전통적 지지기반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게 빼앗긴 호남 2석도 다시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광주 전체 8개 지역구, 전남 전체 10개 지역구에서 후보 전원이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10석이 걸린 전북에서도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한 9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당선이 확실하다.

반면 영남에서는 통합당이 압승하는 분위기다.

대구의 경우 12개 지역구 중 11곳에서 통합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하다. 경합 중인 대구 수성을의 경우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통합당에서 탈당한 홍준표 후보 간 대결이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보수 진영의 승리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당선되면서 지역주의를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북구을의 현역 의원인 홍의락 후보의 패배가 예상되면서 민주당의 대구 2석이 사라지게 됐다.

경북 13개 지역 중 8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고, 나머지 5곳도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상황이다.

경남은 16개 중 12개에서 통합당 후보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하고, 부산의 경우 18개 중 16개에서 통합당이 선두다.

울산에서도 통합당이 6개 지역구를 다 가져갈 가능성이 커, 이번 선거로 영·호남 지역주의 벽이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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